인턴 때 첫 해외 출장이 결정되고 나니 내 영어 실력이 걱정되었다.
안되겠다 싶어 혀라도 풀어 놓자는 목표 아래 전화영어 사이트를 찾아다녔다.
돈만 많으면 아이비리그 학생들과 함께 하는 1:1 영어회화를 하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내 통장이 너무 가벼웠다.
전화영어 프로그램들은 다 비슷비슷했고,
나는 "가격과 내 잘못된 영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느냐, 그리고 내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은가"가 중요했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수강했고, 지금은 출장 일정으로 그만두었다가 곧 다시 시작 할 예정이다.
야근 때문에 자주 빠지게 되어, 출근 전 새벽 시간대로 시간을 바꿨다.
수업 시작 시간 2시간 전 혹은 미리 통보하면 3번까지 Hold 신청을 할 수 있고, 해당 일수를 추가적으로 들을 수 있다.
선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이 취소되면 Cancel 되고, 해당 일수도 추가로 들을 수 있다.
돈 받고 쓴 후기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적나라한 나의 출석부.. 더 열심히 해야겠다....
1. 가격
최대한 많이 말하고 싶었고, 매일 매일 꾸준히 하고 싶었기 때문에 주 5회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또 주 5회 50분인데 110,000원이라니. 가격보고 선택하는 나란 여자.
2. 선생님
나우앤톡은 필리핀 선생님들과 수업을 한다. 처음엔 필리핀 억양을 알아듣기 힘들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배우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내가 만난 세명의 선생님 모두 필리핀 억양이 심하지 않았고, 영어 실력도 굉장히 뛰어났다.
처음 영어테스를 진행해주었던 wink, 저녁 수업을 함께 했던 michelle, 아침 수업을 함께 했던 Jenny 다 영어를 잘했다.
3. 수업방식
수업은 월~금에 진행되고,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 중에 고르면 가능한 선생님을 매칭해준다.
스카이프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핸드폰 모두 가능하다.
해당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스카이프를 통해 전화가 오고, 전화를 받아서 영어로 말하면 끝!
선생님마다 피드백 해주는 스타일이 달라서 구체적으로 요청하면 내 의견을 반영하여 피드백을 준다.
나는 스카이프로 수업이 끝나면, 내가 쓴 잘못된 문장들 + 피드백을 메시지로 받았다.
4. 단점
- 수업을 Hold 하기 위해서는 2시간 전에 선생님이나 담당자에게 통보해야 함
직장인의 경우 야근의 유무가 늦게 결정되기 때문에 수업을 Hold가 아닌 Cancel 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음.
아침 시간대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 전 전화 영어를 하는 것을 추천 ★
- 요즘은 내가 가능한 시간에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겨났지만, 나우앤톡은 시간이 정해져있음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나의 의지를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론 수업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정이 생긴다.
특히 출장을 가면 시차 때문에 수업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 선생님은 정말 선생님 by 선생님 인듯하다. 내가 선생님을 고를 수 없다는 점이 단점
나머지는 다 좋다. 그래서 나름 오래 했다.
솔직히 전화영어로는 영어 실력이 많이 늘지 않는다.
그저 감각를 잃지 않기 위해 output 시간을 늘리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그래도 다음 날 얘기할 주제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고, 문장을 찾아보면서 내 자신에게 공부 압박을 주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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